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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근린공원 신록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청주청원도서관(관장 김기원 59)은 책과 함께 쉼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에 위치한 청원도서관은 2007년 개관해 청원구 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북부도서관’이란 명칭으로 청주에서 2번째로 문을 열고 후에 청주청원도서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까지 다양한 공연, 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지난 11일 4회에 걸쳐 진행된 ‘퇴근길 인문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제 도서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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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4.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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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뿌리를 알아가는 일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일지 모른다. 현재를 더 값지게 살아내기 위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번뿐인 생은 연습이 없다. 순간순간의 판단이 각자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 시조로 불리고 있는 단군을 기리는 단군전은 전국 33곳에 위치해 있다. 그중 충북에는 청주, 주덕, 증평 3곳에 있다. 증평 단군전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단군 제향을 위한 사당이다. 솟을삼문 오른쪽으로 단군상이 설치돼 있고 안으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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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4.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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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열망 하나로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은 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충북의 여성들이 있다. 대한민국 100여년의 주춧돌을 놓은 충북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외세의 침략과 강탈로 이어지는 민족의 위기 앞에서 여성들은 힘을 모았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금가락지를 내놓았고 3·1만세 운동에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항일단체를 만들어 무장항일투쟁에 직접 뛰어들었고 독립운동가를 내조하며 보이지 않게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 찾아간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 앞, 그들이 지나온 삶의 내력과 빛바랜 사진 앞에서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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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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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교토예술대학을 방문해 상호 간 학생, 학점교환 등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년 전 필자가 총장으로 있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 국제협력 문의를 받은 후, 1년간의 상호교류를 거쳐 어렵게 성사된 대학 간 공식협약이다.지구촌에 감성 충격을 준 ‘BTS 모교’로서의 브랜딩을 갖다 보니 해외대학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곤 하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예술대학인 교토예술대학의 요청은 한일 양국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이었다.지난 2월에 교토예술대학 도꾸야마 유타카 이사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천안 본교를 직접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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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바이오뉴스
2024.03.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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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에 무르익은 산비탈은 도원이다늙은 복숭아나무들 진분홍 봄을 매달고 다시 싱싱하게 살아난다 노구의 몸으로 당당히 서 있는 저 모습세파에도 꿋꿋하신 내 아버지 닮았다밭둑 사이로 다가온 얼룩진 일기장갈피마다 피어난다겨울이면 밤새 복숭아 봉지 만들고산기슭 오르내리며 광주리에 담았던 시간들 그 땀의 열매로 키운 칠 남매 잘 익어 이제는 단맛이 흐른다 아흔다섯 고목이 되신 아버지묵정밭이 된 고향 밭뙈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저곳은 누가 지킬 것이며세월은, 또 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노구에 매달린 연분홍 꽃 구릉이 아름다운 봄날애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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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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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맑은 날이다. 산수유가,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산책자는 느리게 걸을 수 있다. 속도에서 벗어난 느림의 미학은 여유를 선물한다. 자연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계절을 잊고 사는 이들의 대부분은 불행지수가 높다. 춥다, 덥다로만 사계절을 인식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은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가끔은 눈을 들어 겨울을 견뎌낸 봄나무의 변화와 구근의 개화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자연을 접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산책이다. 주말 구드래조각공원을 찾은 것은 산책을 통해 잊고 있던 계절을 소환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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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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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어가는 세상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줄의 시를 선택하는 일은 아웃사이더로 남겠다는 내면의 저항일지도 모른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보겠다는 서글픈 목표인지도 모른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외로움을 기꺼이 생활의 동반자로 곁에 두겠다는 뜻이다. 시를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일은 그들이 진정한 시인으로 살아냈을 때만 가능하다. 언어의 장난질로는 티끌만 한 공감도 얻어내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눈 밝은 독자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책이 외면당하고 시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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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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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화 산물인 ‘공예’의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평면그림의 입체표현인 공예작품들은 손으로 만든 생활품으로 미적 감각이 극대화 돼 실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작가와 작품 관객 모두 충북이라는 작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국내는 물론 인류 공예문화로 이어지는 첫 창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본향인 청주에서 공예란 지역의 자랑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공예를 통한 창조성과 문화적 역량이 깊어지면서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등 크고 작게 개최되는 공예축제는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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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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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과 북극을 빙빙 돌린다 자유로운 영혼일수록 침이 고이고껍질은 오래전부터 탈출을 꿈꾸었을 것 귀퉁이 쪼그라든 오렌지살빛 다른 이들에게 한 쪽씩 나누어졌을 것 꽃을 꺾은 자에게 손을 모은 바라나시*가전설보다 더 오래 산다 해도어찌 오렌지 역사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끝이 보이지 않던 갈림길에서 달려 나온 바퀴는바빌론에서 풀려나온 눈빛이다 눈 감고 입을 열어 과즙 한입 삼키면쓴맛 단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껍질 잃은 알맹이가 초라하다지만어느 낯선 접시별에 툭 던져진다면오렌지 아닌 다른 이름이 되어도 좋다 내일은 어디에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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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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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향해 시간은 스며듭니다 어둠을 파고드는 전구로 인해 밤은 너무 더디게 와서 별빛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컴컴한 배경에는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신비가 숨어 있습니다 낮을 이룬 것들이 고요 속으로 침잠하고 잔여의 시간을 나에게 넘깁니다 돌아보니 얼룩뿐입니다 그믐으로 건너뛰는 초하루에도 밤은 오래된 자세를 바꾸지 않습니다 마음의 묵정밭에 목어 소리 들려오고 모서리부터 어둠이 무너지더니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시 「오래된 밤의 자세」 곽인숙 시인의 시집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은 1부 빛바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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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3.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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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꽃 벙그는 날당신은 환하게 웃었지요 봄의 향연처럼기도마저 향기로워요 불이不二의 정토가가지 끝에서 펼쳐집니다꿈속인 듯 현실인 듯몸서리치며 뒤척이던 밤 홀로 걷고 있는 내 그림자 표정이 가려진 채그 이름만 남아있지요시 「개화」 전문 김재원 시인의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1부 나뭇잎의 궤적이 붉다, 2부 푸른 하늘에 얼굴 묻고, 3부 물 위의 흔적을 지운다, 4부 기억은 부서지는 파편으로 등으로 구성됐다.박철영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김재원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에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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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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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전시가 한창이었다.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PEACE 쓰기’는 화폭이 아닌 전시관 벽에 작품이 그려져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예술 행위다. 전시실 안에서는 작가가 직접 오는 관람객들에게 부침개를 부쳐 대접했다. 잔잔한 대화와 웃음이 오가는 전시실 안 풍경이다. 무겁고 격식을 차리는 작품 감상이 아니라 오는 모든 이들이 예술 행위 안으로 들어와 편안하게 소통하고 있다. 갤러리 문화공간 주차(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157번길 40-12, 대표 안현준 52)는 틀을 벗어난 예술인들의 전시를 추구하는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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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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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으로 넘어오는 징검다리 붉은 노을 꽃상여 타고 떠난 우리 누이 손톱에 아리랑 물들여 놓았지 첫눈 오면 건너오라고시조 「봉숭아」 전문 강대선 시인의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조집은 1부 별물이 번진다, 2부 바람이 동동촉촉 밟고 가는, 3부 한 발짝, 미끌리는 숨, 4부 까닭없이 석양에 물들거든으로 구성됐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강대선 시인이 건네는 목소리에는 자아와 공동체, 일상과 역사, 황홀과 페이소스 사이를 횡단해가는 남다른 문양이 그려져 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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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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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관 위로 한 삽 한 삽 흙을 떠 넣었다. / 사라져, 묻힌 기억마저 잊힐까 봐 / 흙을 덮어 둥근 자국을 만들었다. // 빠파빠파 아빠와 아파를 함께 불렀다. / 빠파빠파 읊조리면 / 오로라 빛 다정한 리듬이 / 내게로 와줄 것만 같았다. // 아빠 아파 아빠 나 아파 / 끼적이는 사이 / 빈 종이에 갇힌 눈물이 / 빠파빠파빠파파 재잘거린다. // 바다를 쪼던 빛 점처럼 / 빠파빠파들이 / 가슴에서 미어졌다. // 아빠라는 말 // 쓰라릴 때 바르라며 / 태어나기도 전에 들려준 말이었다는 걸 / 아빠, 아빠 //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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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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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재 교수가 쓰고 강석태 작가가 그린 작품집 관계를 잇는 나무 인문학 『나무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출간됐다. 인문학 에세이인 이번 작품집은 「멋진 맘」, 「아름다운 삶」등 총 8편의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나무에는 이야기가 열려 있다. 시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나무에서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향기가 난다. 바로 문화다.사람들도 삶의 궤적인 나이테를 듣고 말하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자랑, 어떤 이는 반성, 어떤 이는 다른 꿈으로 이어간다.향기가 있는 주제로 수다를 떨면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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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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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러도 귀를 막은 사람그런 당신의 발길 멈춰 세우려면무더기로 피었다가무더기로 낙화하는 수밖에 한두 송이 피어봐야 핀 줄도 모르니까백두에서 한라까지 구름꽃으로 필 수밖에 당신이 버리고 간 꽃잎 박힌 시간들내가 한겨울에 삼킨 눈발들그것들 고통이었다고 외쳐도당신에겐 들리지 않으니까일 년 열두 달 중한 보름쯤은 미친 듯이 피었다가 미련 없이 낙화하는 거지그리고 흔적도 없이꽃 진 자리에 푸른 잎 밀어 올리면구멍 난 가슴 조금은 환해질 것 같으니까 『벚꽃』 전문 조윤주 시인의 사설시조집 『눈물껍데기』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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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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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인간본질의 추구, 사람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천착이다”“이 세상에 외롭고 힘들고 불쌍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세상과 인간을 꿰뚫어보고 결코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가치관을 가져야합니다. 그것은 대개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비롯됩니다”그곳에 가면 수많은 어록이 눈에 띈다. 찬찬히 둘러보고 나오면 책 한권을 읽고 나오는 기분이 든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로 41번길 21(수동)에 위치한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또 다른 문화의 산실이다. 드라마 문학관으로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곳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문화를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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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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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몰려 나간 빛 때문인지 사진에서 떠나간 바람 때문인지 바깥을 잠근 채 혼자를 견딘 꽃이 피어나고 있다 피자마자 흩날리는 바람에게 밀려 까라지고 있다 꽃을 보면서 그가 원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생각하였다 크레파스처럼 출렁거리는 밤의 강을 보면서 그를 위해 어떤 색깔이라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리는 꽃잎의 궤도에서 눈을 떼고 밤하늘을 본다 별은 빛나고 있다 블루에서 다크 레드, 시간에 파리하게 질린 검은 은화의 색깔인 별도 있다 다시 꽃을 바라본다 마구 피어나던 내 속의 여자가 꽃으로 빠져나가 밤하늘에 나부끼고 있다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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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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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비닐봉지를 열었다가깜짝 놀랐어 캄캄한 곳에 인질로 잡혀있던 감자들이 도깨비로 변해서 툭툭 튀어나왔거든시퍼런 뿔이 몇 개씩이나 달려있었어-「감자 도깨비」 부분 한혜영 작가의 동시집 『치과로 간 빨래집게』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번 동시집은 1부 봄비는 길고 가느다란 은젓가락, 2부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아 주춤거리던 엄마구름, 3부 백 년쯤 로댕처럼 턱 고이고 고민을, 4부 선생님은 똥만 찾아다녔다로 구성됐다. 한 작가는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흔한 소재에도 그의 시선이 닿으면 따듯하고 이쁜 색깔이 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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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2.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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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이 버려져 있던 공간을 예술이 깃든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잡풀만 무성하던 벙커가 작은 미술관으로 재탄생 된 것.청남대 내에는 대통령 경호를 위해 1983년~1994년 설치된 90여개의 다양한 벙커가 있다. 지붕이 있는 초소(유개호) 20개와 지붕이 없는 초소(무개호) 70여 개가 청남대 개방 후 20년 동안 방치돼 왔다. 관람객이 찾아와도 지나쳐 가던 장소였다. 벙커를 업사이클링해 지역 청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작은 미술관이 됐다. 자연에 예술을 덧입히면 사유의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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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4.01.14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