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지원할 '글로벌 암치료 지원재단' 6월 1일 창립

할미꽃

(동양바이오뉴스) 할미꽃 뿌리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개발한 항암제 후보물질(SB 주사)이 독일·스위스 등 유럽에서 조만간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암치료 지원재단과 김성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6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단 창립식을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비롯해 그동안 진행한 SB 주사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미국 MD앤더슨 병원 출신인 김의신 경희의대 석학교수가 맡았다. 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현경대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 최명섭 삼육서울병원장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재단 측은 SB 주사에 대해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발하는 '플사틸라사포닌D'와 암 조직과 연결된 혈관을 차단해 암세포 영양분 공급을 막는 '데옥시포도필로톡신' 등을 함유하고 있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 근거로 이종화 삼육서울병원 교수팀이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췌장암 4기 환자 70명 중 SB 주사로 치료한 5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0명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각각 54%와 8.4%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임상 결과를 제시했다.

이런 연구결과가 공개된 후 그동안 독일 하노버병원, 스위스 파라첼수스병원 등 외국 의료기관에서 SB 주사에 관심을 보여 임상시험 계획을 논의해왔다는 게 재단 측 주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들 의료기관에서 췌장암·위암·간암 등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단에서는 이번 외국 임상시험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SB 주사제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의신 초대 이사장은 "최근 개발된 항암신약과 최첨단 의료기기는 워낙 치료비가 비싸 암 환자 중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대부분의 항암제는 부작용이 심하고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최초로 할미꽃 뿌리에서 추출한 천연물 신약 개념으로 만들어진 SB 주사가 외국 임상시험에 성공해 전 세계 암 환자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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