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면 충북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충북권역외상센터장

[동양바이오뉴스]외상성 대동맥 파열이라 하면 생소하면서도 왠지 무섭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동차 사고나 공사 현장 사고로 인한 많은 사상 가운데 가장 치사율이 높은 진단명이다.

심장이 터진 것과 같은 현상으로 순식간에 다량의 피가 심장에서 직접 연결되는 가장 큰 대동맥을 통해 쏟아져 나와 수 분 내에 몸 안의 피가 소실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외상이다. 심장과 혈관 질환을 수술하는 외과전문의들에게도 아직까지 가장 부담이 큰 수술 중 하나이며 그만큼 높은 수술 사망률과 위중한 합병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충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017년 12월 개소된 이래 충북지역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에서도 많은 외상 환자들이 우리 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중증 외상환자들을 전담해야 하는 우리 센터는 외상에 직접 관계되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외상외과, 흉부외과를 포함해 최소 네 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24 시간, 365일을 끊임없이 외상 환자만을 전담하고 있다.

이외에 응급실 외상환자 전용 구역과 전문 간호사들, 외상 중환자팀과 전용 병실팀, 전담 외상 간호사 당직팀 등 동원되는 인력과 장비, 설비들은 대부분 국가에서 투자·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의료수가로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17개 권역외상센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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