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양과 담백한 맛에 반한 단돈 5천원의 행복
손국수 명인 권오길 씨가 전수해준 비법으로 직접 생산
메밀면, 쑥면, 소면, 호박면, 우리밀면 등 다양

 

담쟁이의국수이야기 우암점(대표 김윤경 53)에서는 5000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손국수 명인 권오길 씨가 전수해준 비법으로 직접 생산한 국수를 이용해 만든 요리다.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만든 제품면을 홍보하기 위해 열게 된 국수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주기 위해 문을 연 국수집인 만큼 식사도 하고 자연스레 선한 영향력도 줄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주메뉴는 잔치국수, 어묵국수, 비빔국수, 온메밀국수, 생들기름메밀국수, 우리밀칼국수, 우리밀비빔칼국수 등 다양한 국수 종류를 맛볼 수 있다.

멸치와 북어 등을 넣어 끓인 육수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비빔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본원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데 산뜻하고 신선하다. 일반 들기름보다 맛이 좋고 건강에 좋은 볶지 않은 생들기름이 들어간 생들기름메밀국수 맛 또한 일품이다. 당근과 파, 고추, 김가루 등 푸짐한 고명에 쫄깃한 식감의 부산어묵을 곁들인 어묵국수는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매장 한편에서는 메밀면, 쑥면, 소면, 호박면, 우리밀면 뿐 아니라 귀요미세트와 5종류의 건면을 포장한 묵직이세트도 구입할 수 있다. 청주 미원 농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밀가루로 만든 우리밀 칼국수는 맛이 담백하고 먹은 후 속이 편안하다.

담쟁이의국수이야기 직업훈련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상순(35) 씨는 종종 일부에선 장애인이 만들었다는 점에 불편한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다르지 않다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근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맛있는 국수도 먹고 좋은 일도 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노동의 댓가를 정당하게 받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일 오전 11~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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