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 손님들에게 제공하는데 보람
90% 이상 단골손님… 룸 완비 회식장소로 적당
대표음식 ‘복샤브샤브’, 특제소스 찍어 먹는 맛 일품
팥 들어간 가마솥 강황밥, 건강과 맛 사로잡아

 

 

건강한 음식을 오시는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해 오다 보니 어느새 15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번다거나 하는 욕심은 없습니다. 90% 이상이 단골손님인 만큼 언제든 편안하게 와서 음식을 즐기시길 바랄 뿐입니다

복주머니 민병기(71·사진) 대표의 말이다.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에 187번길 10-8에 위치한 복어전문점 복주머니의 대표음식은 복샤브샤브다. 싱싱한 미나리와 함께 살짝 익힌 복어살을 건져내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소스는 가스오브시육수를 직접 우려내 레몬, 설탕, 식초를 가미했다. 입안 가득 감도는 미나리 향은 봄을 얹어놓은 듯하다. 시원한 국물은 더부룩하던 속을 편안하게 만든다.

복어샤브샤브는 복어 육수에 식초를 적당히 넣어 육수가 끓으면 미나리를 조금씩 넣어가며 먹는다. 복어회는 육수에 3초 담갔다가 바로 먹어야 최고의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다. 미나리도 살짝만 데쳐 먹어야 맛과 영양을 살릴 수 있다. 복어는 단백질이 18.7%, 지방이 0.26%로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이외에 복뚝배기, 복튀김, 복껍데기 등 복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재료들은 당일 혹은 3일에 한 번 택배로 받아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복샤브에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은 민 대표의 아내(최병윤 70)가 직접 만든 것들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데 정갈하다. 요즘은 얼갈이열무김치, 호박고지나물, 도라지오이무침, 풋마늘건새우무침, 꽈리고추멸치볶음, 유채나물 등이 나온다.

팥이 들어간 가마솥 강황밥은 건강과 맛을 배가시킨다. 밥을 덜어내 먹고 식후 뚝배기에 물을 부어 먹는 누른밥은 맛도 맛이지만 소화도 도와준다.

민 대표는 30년 전 지금의 건물을 지어 15년 동안 목욕탕을 운영했다. 목욕탕이 사양사업에 들어서면서 리모델링해 세를 놓으려 했다가 직접 복어전문점을 운영하게 된다. 그는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복어요리 기술 등을 익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복어 손질도 능숙해졌다.

하루 50~60여명 손님들이 오고 있는데 더 이상의 욕심은 내지 않는다. 3개의 조용한 룸이 완비돼 있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적당하다.

민 대표는 오시는 분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반응할 때 보람을 느낀다앞으로 별다른 계획이 없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식당을 운영하며 오시는 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저작권자 © 동양바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