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입증돼도 제품 상업화는 아직 어려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마 성분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형을 연구하면서 대마 활용 산업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씨티씨바이오는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입에서 녹는 구강용해필름(ODF)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CBD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함께 대마의 대표 성분으로 의존과 남용 위험성이 거의 없어 해외에서 의약품·식품 첨가물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마이크로구조체 패치 화장품 기업 엔도더마와 미국에서 CBD를 함유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무수히 많은 미세한 바늘이 달린 패치)1차 인체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마를 규제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대마 성분의 학술 연구를 할 수 있다. 다만 연구에서 효능이 입증돼도 제품 상업화는 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CBD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마약류 관리 주무 부처인 식약처는 사회적으로 마약류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향후 사회 상황 등을 고려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 허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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