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법도 있다”
세포면역으로 암, 당뇨, 치매를 고친다
“지금은 세포면역학이 최첨단”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

 

 

요즈음 의료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면역학이다. 최첨단 의술의 중심에는 세포면역학이 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인 암, 치매등의 치료에도 면역을 빼고는 얘기가 안 된다. 항암제도 표적항암제에서 면역항암제로 진화됐다. 혈액에서 NKT 같은 면역세포를 분리하여 배양한 뒤 다시 재주입하는 세포면역 치료법도 개발됐다. 전국의 모든 요양원, 요양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암전문요양병원은 치료와 관리 근간이 면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줄기세포 치료도 광의의 면역학 개념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식품, 먹거리등에서도 면역증진이 대세이다.

 

한방명의 강재만 원장(72)은 시대를 직관한 한방세포면역학의 선구자이자 국내 1인자다. 그는 세기를 앞서 30여년 전인 1990년대에 경희대 한의과 대학에서 암에 관한 세포면역병리학 연구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로서는 면역은 민간요법 정도로 하대받던 시절이었다.

 

강 원장은 또 서울에서도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초구 한의사회장을 10여년 역임했다. 이어 서울시한의사회, 대한한의사회 핵심 집행부로 20여년 간 활동했다. 한의사 면허번호도 2000번대로 현재 활동하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한의사들보다도 훨씬 빠른 편이다. 지금은 3만번 대로 한의사들이 늘었다. 그만큼 한의계의 큰형이자 대부격이다.

 

임상에서는 46년의 진료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으로 한방의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그의 전문성과 노하우 때문에 그에게는 여전히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아무나 흉내 낼 수는 있어도 누구도 그의 경험과 세월은 따라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을 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삼거리역 부근에 있는 그의 한의원(02-817-0131)에서 만났다.

 

 

한의사로서 기초의학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암에 관한 세포면역 병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당시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시점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인데 무슨 이유라도 있었는가?

 

- 경희대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도에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처음 한의원을 개업했습니다. 당시 침 잘 놓고 병 잘 고치는 젊은 한의사로 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1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이 몰려들었지요. 정말 그때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아오는 환자들 때문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한방과학화의 필요성과 특히 한의학에서는 인체 면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면역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침 잘 놓고 병 잘 고치는 한방명의로 소문이 나게 됐는가?

 

- 개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30대 초반의 남자환자가 가족들에 업혀서 저를 찾아 왔는데 제게 침술 치료를 받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멀쩡하게 제발로 걸어서 돌아갔습니다.

혼자서는 앉지도 걷지도 돌아눕지도 못하던 환자였습니다. 그때 그 환자와 가족들과 또 그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본 다른 환자들이 저에게 그런 과분한 별명을 붙여주셨지요. 그때는 전국에서 저를 찿아 오는 환자들로 병원이 굉장히 붐볐습니다.

당시 그 환자를 촉진해보니 척추기립근, 요추신전근 같은 척추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신경이 함께 굳어 있었어요. 그래서 운신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침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굳어있던 신경을 풀어주니 꾀병처럼 멀쩡해졌지요. 요즘도 가끔 그런 환자들이 찾아옵니다.

 

박사님은 암, 치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마비 환자들도 침술로 고치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학적인 근거가 있나요? 그리고 실제로 치료한 환자도 있는지?

 

- 침만으로 고친다는 게 아니고 침술과 한약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요즈음 최첨단 의술로 발전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라고 할 수 있지요. 제 전공이기도 하고. 융합의학적 치료입니다.

의학적인 근거는 설명할 수는 있으나 이 지면에서는 좀···, 해부학적으로 치매는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인지기능의 퇴화 아닙니까?

인체는 뇌세포는 물론 모든 조직세포가 다 항상성이 있습니다. 특정세포가 노화되거나 기능을 잃거나 손상하게 되면 항상성에 의해 복원이 되거나 이마저도 안되면 다른 조직 세포가 원래 세포의 역할이나 기능을 대신해 줍니다. 물론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까지는 가능합니다.

인체의 항상성에 바탕한 면역강화가 암, 치매, 뇌졸중 후유증 치료의 기본입니다.

제가 환자를 진료하는 근간입니다. 동의보감의 기본도 광의로 보면 항상성과 면역입니다.

 

가장 최근 치료한 환자는 어떤 환자인가요

- 암 환자는 4기 대장암에서 난소로 전이된 60대 초반 여성 말기 환자였지요

이 환자는 대장암에서 난소, , , 임파, 뼈에까지 전이됐는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 암병원에서도 여명 3~6개월 정도로 진단했어요

물론 수술 후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서 현재 4년 정도 됐는데 별 이상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경추 부위와 골반 부위에는 아직 암세포가 조금 남아 있지만 그 외 전이됐던 부위의 암세포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 환자도 침과 한약, 온열요법, 면역강화요법 등 융합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했지요. 기존의 의학적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대학병원 담당 의사는 기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기적이 아닙니다. 암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치료의 기본인 면역력 강화의 결과입니다.

 

치매환자는 서울 마포구에 사시는 80대 초반 남자로 제가 한 6개월 정도 치료했는데 인지기능 등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어요. 이분은 그 뒤 서울 양천구에 사시는 자신의 여동생을 또 데리고 왔었고요. 70대 후반이었는데 여동생은 오빠만큼 심하지는 않아서 3개월 정도 치료로 호전됐지요. 아마 치매 가족력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분들의 입소문으로 치매 환자들이 저를 찿아오고 있습니다. 개략적으로 치료 원리를 설명하면 침술과 한약제로 인체 항상성에 바탕한 뇌 기능을 증진 시켜 주는 것입니다. 뇌세포를 일깨워 주는 것이지요. 뇌졸중 후유증 치료도 같은 원리입니다.

 

 

 

한방에서 자주 인용되는 천병 만약(千病萬藥)은 무슨 뜻인가요?

 

- ‘병이 천 가지가 있으면 약은 만 가지가 있다는 뜻인데, 의역을 하면 병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법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의 어떤 불치병이나 난치병도 한의사든, 양의사든 인간이 모를 뿐이지 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고칠 수 있는 약도 있고 치료법도 있습니다. ‘병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법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약도 없고 치료법이 없던 난치, 불치병이 오늘 치료법이나 약이 개발됐어요.그럼 오늘부터는 난치, 불치병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제까지는 어땠어요. 환자들은 난치, 불치의 병으로 선고받고 절망하고 있었잖아요. 이처럼 지금 이 시점에서 의사나 한의사가 모른다고 약이 없고 치료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십 년 전부터 한방의 과학화를 주장하고 계시는데 왜 그렇게 주장하시는지?

 

- 경희대 한의과대학 재학시절 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을 배우면서 현대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의학의 특징이 계량화, 정량화입니다. 일반인들도 잘 아는 동의보감은 훌륭한 의서지만 당연히 과학화, 정량화, 계량화를 통해 임상에 접목해야 그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지요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뇌출혈, 뇌경색 등과 관련된 뇌혈관의 상태는 물론 뇌혈관, 심장혈관속 혈류의 흐름까지도 칼라로 선명하게 들여다보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 아닙니까?

인간의 영역이 아닌 배아줄기세포를 인간이 배양 분화해서 사람의 뇌에 이식하여 병을 고치고 있습니다. 또 물론 사람인 의사가 조정하기는 하지만 로봇이 외과적 수술을 집도하기도 합니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 당뇨, 고혈압, 뇌졸중, 고지혈증, 비만, 디스크, 관절, 치매, 파킨슨,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간장병, 비염,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갱년기증후군, 화병, 틱장애, 만성피로 등 질병의 종류는 수백, 수천 가지가 됩니다

 

인체는 해부학적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 원리를 알면 병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복잡하지 않게 치료의 길이 보입니다. 한방에서는 인체를 소우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분화 돼 있는 양방과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할 수가 있지요.

 

이처럼 양방과 한방은 질병의 원인, 치료에 대한 개념이 다릅니다. 오장육부를 비롯한 인체의 모든 장기, 혈관, 근육, , 신경 등은 모두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체가 기본적으로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고 면역이 강화돼 신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해지면 좀 과장하면 모든 병이 치료가 되는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저는 한의사로서 인체가 항상성과 면역에 의해 스스로 회복되고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토피, 건선 등 흔히 양방에서 난치성이라고 하는 피부질환도 한방에서는 장부의 기능회복으로 치료합니다. 물론 저도 완치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의 최첨단 양의학적 치료를 진행 중인 불임환자들도 제게 와서 치료받고 자연 임신된 경우도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당연히 한방으로 치료가 되겠지만 갱년기증후군, 오십견, 우울증, 화병, 불면증 등 정신 신경계 질환도 침술등 한방으로 치료가 되나요?

 

- 뼈가 부러진 골절이나 인대등이 파열되면 외과적 접합술을 먼저 받고 한방적 재활을 해야되지만 단순한 근육경련이나 타박으로 인한 통증, 경직은 침 등을 통한 한방적 치료가 효과가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또 장관면역의 역할과 이들 면역이 중추신경계는 물론 폐등 장기와도 유기적 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한방의 치료 논리가 현대의학으로 증명됐다는 뜻이지요. 이런 사실은 바로 우리 한방에서 수백 년 전부터 주장해온 인체는 소우주라는 사실의 과학적 입증입니다. 당연히 신경계 등의 질환들도 한방으로 치료가 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해 한방명의로서 조언을 한다면?

-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병장수도 훈련이고 기술입니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기본기 훈련을 혹독하게 받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 100세 시대 건강관리도 이처럼 가장 기본을 잘 다지는 것입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 약력

 

한의사(한의원 46년 개업)

경희대 한의과 대학 졸업

경희대 한의과 대학 한의학박사

서울 서초구 한의사회 회장

서울시 한의사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

국제 한방면역학회 회장

현 천성한의원(02-817-0131) 대표원장

저서 “100세시대, 건강하게 오래사는 법!”1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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