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 비롯 복지관 4곳, 경로당 4곳 등 의료봉사활동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 진료의 필요성 절감”
사람 향기로 가득한 병원 지향-민관 협업 경로당주치의 사업 희망

 

 

점차 개인화의 경향이 강조되고, 자동화, AI 등 사람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진정성 있는 치료와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서 받는 지지와 격려, 따뜻한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염선규(43·사진) 청주필한방병원장의 평소 생각이다.

그는 사람 향기로 가득한 병원을 지향한다. 따라서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했을 때만이라도 편안하게 위로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환자를 맞이하는 데에도 그대로 적용되길 원한다. 염선규 병원장이 직원들의 복지와 문화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직원들이 직장생활에 만족해야 환자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할 수 있을 거란 믿음 때문이다. 청주필한방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우리는 하나다. One Team!’이라는 기조 아래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병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염선규 병원장은 평소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 한의학은 환자에 대한 치료를 통해 한 사람의 삶에 일조한다는 사실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가 한의학을 선택한 동기다.

2020년 청주에 개원과 동시에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뜻을 둔 염선규 병원장은 코로나 19로 할 수 없었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 7월부터 청주복지재단을 비롯해 복지관 4, 경로당 4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원노인복지관에 처음 나갈 수 있게 됐고 현재 잡혀 있는 일정만 3~4곳이다.

보통 복지관의 경우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7~8, 경로당의 경우는 3-4명 정도가 참여한다.

염 병원장은 한 번의 치료로는 큰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손길과 관심에도 감사와 감동을 표현해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 진료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의료봉사활동을 쉬지 않는 이유다.

그는 여건이 되지 않아 병원에 오지 못하는 분들이 병을 키우는 일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의료인으로서 사명감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가능하면 민관이 협업해 경로당주치의 사업 같은 모델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60명에 가까운 직원들과 그 가족의 생계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봉사활동에만 올인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행한 일은 충북한의사협회 이정구 회장을 비롯한 많은 선후배들이 그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느리지만 희망이 있어 보인다.

염선규 병원장은 청주필한방병원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 단순히 유명세를 타는 병원이 아니라 충북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병원으로 한발 다가서고 싶어했다.

염 병원장은 현재 충북한의사협회 정책기획이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동부지사 등급판정위원, 충북도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을 맡고 있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한방재활의과학과학회, 대한한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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