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자생한방병원 김문휘 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김문휘 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김문휘 원장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포근한 날씨가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요즘과 같은 시기는 골프장 이용객이 늘며 각종 부상을 입고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골프는 정적인 운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상 위험이 매우 큰 스포츠 중 하나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골프와 같이 한쪽 근육만 사용하는 편측 운동은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을 무너뜨린다. 순간적인 임팩트를 가해 스윙을 날리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과도한 부담이 누적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골프 엘보라는 질환명이 등장했을 정도다.

골프 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 관절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팔꿈치 주변 힘줄에 염증 및 미세한 파열이 생겨 발생한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돌리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안쪽이 화끈거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골프 엘보를 운동 후 나타나는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서둘러 전문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많은 근육이 층을 이루고 있어 수술 후 회복이 어려운 팔꿈치의 경우 한방 비수술 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는 침치료가 있다. 긴장된 팔꿈치 주변 인대와 근육에 침을 놓아 부드럽게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심한 통증의 경우 한약재 유효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놓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빠르게 제거한다.

침치료의 팔꿈치 질환 통증 완화 효과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건강관리(Healthcar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서도 주요 팔꿈치 질환인 외측상과염으로 한의과를 찾은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시행된 치료법은 침치료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연구팀이 2010~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국내 외측상과염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의과 치료 중 침치료가 31310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술 다음으로는 적외선 치료, 부항 순서로 많이 시행됐다.

치료와 함께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등 일상 속 노력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 전후로 가볍게 실천하기 좋은 동작으로는 팔꿈치 굴곡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주먹을 쥔 채 오른팔을 앞으로 뻗은 뒤 손등을 천천히 손목 쪽으로 당긴다. 이어 반대쪽 손으로 주먹을 쭉 당기며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10번 반복한 뒤 반대쪽 손도 동일하게 실시하면 팔꿈치 안쪽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팔꿈치 근육 이완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팔꿈치 굴곡근 이완 스트레칭’

 

골프는 몸을 격하게 움직이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정적인 운동처럼 보이기 때문에 부상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운동 없이는 모든 스포츠에 부상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함께 건강에 유의해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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