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래농업교육팀장 여우연 농촌지도관

 

1955UN이 유엔한국재건위원회(UNKRA) 조사단을 파견했는데, 조사단 15명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상황을 파악한 후 한국에는 희망이 없다고 진단했으며 조사단 대표인 메논은 쓰레기통에서 과연 장미꽃이 피겠는가라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도에는 67달러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2021년도에는 35000달러을 넘어서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한국은 후진국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

우리나라 경제발전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지난해 1121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개최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된 지난 60년간 경제성장에 영향을 준 요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의 교육 확대 정책과 국민 교육열(일반국민 44.1%, 경제전문가 68.4%),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대기업 육성(일반국민 41.6%, 경제전문가 47.9%), 수출진흥 정책(일반국민 33.9%, 경제전문가 37.3%)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다른 교육열에 기반한 인재 양성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열쇠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농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혁명, 기후조건을 극복해 연중 신선한 작물생산을 가능하게 한 백색혁명 등 시대적 요구와 농업 현장에 맞는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농업인 교육을 통해 세계 9위의 농업기술을 보유한 기술 강국이 됐다. 현재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22개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농업환경은 기후변화와 농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초고령화 진입·1인 가구 확대 등으로 인한 소비구조 변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드론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업인 스스로 농업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정보를 습득해 한발 빨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농산물 및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희망찬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영농계획 수립 및 영농현장에서 실용화할 수 있는 새기술과 농업인이 실천해야 할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각종 시책과 사업을 신속하게 확산하기 위한 “2023년 새해농업인 실용교육2일부터 215일까지 11개 시군에서 실시된다.

2월 말까지 1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은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공익직불제 의무교육 등 농정현안 외에도 시군별 특화작목 핵심 재배기술, 농산물 가공마케팅과 더 나아가 치유농업, 스마트팜, 농업기계 운영 및 점검 등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과학과 기술, 사람이 농업농촌 발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2023년 계묘년 힘찬 출발을 많은 농업인이 새해농업인 실용교육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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