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미래채움 충북센터 전남옥 SW강사

 

충북지역 경력단절 여성은 5명 중 1명꼴이다. 여성의 취업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과 여성 구직자들에게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강사양성과정 교육생 모집공고는 희소식이었다.

교육생 모집공고문은 충북 도내 SW교육 불균형 해소와 체계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통한 미래 SW인재 양성을 위한 것으로 모집대상은 충북도 내 거주하는 구직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채 아이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

많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과 출산(22.1%) 순으로 조사되었다. 출산휴가 등이 확대되고 맞벌이를 선호하면서 임신과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었지만,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경력단절여성(경단여)라고 부른다.

경제활동을 하다가 취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인 가정주부 등으로 처지가 바뀐 여성이 대상자이다.

경단여라는 용어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출산과 육아를 시작하면 일을 계속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저출산 경향이 심해지는 가운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와 있다.

9, 12살 된 아이를 양육하면서 SW강사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SW 관련 전공자도 아니었기에 SW에 대한 공부는 기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했다.

교육 160시간은 길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을 이수하기란 쉽지 않았다. 친정엄마와 남편의 도움을 받아가며 교육을 무사히 이수할 수 있었다. 면접평가를 앞두고 왜 이리 떨리는지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무사히 면접평가를 마치고 SW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쓸모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설레었다.

과연 잠깐 배운 교육 내용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을까? 기쁨도 잠시 두려움이 앞섰다.

강의안을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첫 번째 강의를 마치고 온 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연습을 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한다고 했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이 컸다.

경력이 끊어진 대부분의 여성들은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사무보조, 생산직, 서비스 직종 등 연봉이 적거나 연봉 상승률이 낮은 직종으로 새로 입사하게 된다. 다시 사회에 복귀하기 위해 처음부터 자기개발과 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현실은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단순 서비스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태다.

경력단절은 상실감과 소외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여성 개인에게도, 인재 상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이상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첫 번째 강의를 떠올리며 부족했던 점과 그날의 분위기를 생각해 보았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SW강사님들과도 SW미래채움센터에서 만나 강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 공유하며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어엿한 SW미래채움 소속 강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됐.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평생을 배워야 한다, 끝없이 배움으로 정진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나에게 SW강사 생활에 배움은 현재진행형(~ing).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센터를 관리하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직원분들이 알게 모르게 SW강사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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