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자생한방병원 손슬기 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손슬기 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손슬기 원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관절을 많이 쓰게 되는데 반해 날씨가 점점 추워짐에 따라 무릎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무릎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무릎뼈 그리고 그사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무릎 연골로 이뤄져있다. 인체의 노화가 진행됨과 더불어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연골이 천천히 닳아 마찰이 생기게 되고 관절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약간의 불편함과 마찰음이 나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를 단순 근육통 정도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계단 보행이나 앉았다 일어나기 등 체중이 실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게 된다. 결국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지속될 정도로 만성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지난해 289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가 겪고 있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이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전체 26% 가량이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로 연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크게 5가지 경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관절에서 뼈가 부딪히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나면서 어긋난 듯한 경우 체중이 실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활동을 많이한 날 무릎이 붓고 열이 나는 경우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고 아픈 경우 활동할 때 통증이 있지만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경우다. 이 중에서 2가지 이상을 본인이 해당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을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해야 할까.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 만큼 체중과 연관이 깊다. 체중을 1kg 줄일수록 관절이 받는 하중을 2~5kg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통해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식 및 고칼로리 음식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고 체내 염증 반응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즉석 식품 및 인공감미료도 가급적 삼가는 것을 추천한다.

적절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급격한 경사로 보다는 평지를 걸어 무릎에 부담을 줄이며 운동해주는 것이 좋고, 평지 보행에서도 통증이 나타난다면 수중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운동 시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아직은 해당 운동이 관절의 염증을 자극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보존치료법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먼저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놓아 염증 제거와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여기에 침치료를 더해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이완시키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균형을 바르게 교정한다. 여기에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관절을 강화하고 연골 보호 효과를 높이면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다. 특히 양반다리,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등 좌식생활은 관절 내부의 압력을 높인다. 이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무릎을 직각 이상으로 굽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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