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벌주의가 완화되고 있지만,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에 여전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특히 영유아들이 학습지 등 인지교육에서 벗어나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아동의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이 변화하기 위해선 학부모 의식 개혁을 위한 운동도 선행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세계의 직업이나 진로는 더 큰 폭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아이 키우는 문제를 책임져야 합니다

김시진(37·사진) ()크렉션 대표의 말이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유독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김 대표는 지난 39일 충북 청주 상당구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치 신인으로 단기간 38637표를 얻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우택(69) 당선자에게 패하긴 했지만 그의 패배는 의미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정책비서 등으로 일한 교육정책 전문가인 그녀는 미래 세대 주역인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 실현을 위해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선거 후 법인체를 맡은 지 약 4개월이 된 김 대표는 정치행보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정치인을 꿈꿔왔기 때문에 시민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다시 선택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코로나 이후 교육격차가 심화된 것에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복지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고, 특히 공교육 안에서는 입시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노동, 금융, 인권이나 성교육 등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교육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시진 대표는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하며 교육격차의 심각성을 크게 느꼈다.

그녀는 이제 영유아들에게까지 교육격차가 내려왔다. 영유아 사교육 시장도 어마어마하다. 영유아 보육이 교육개념으로 통합돼 국가에서 책임지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사실 교육문제는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고 복잡하지만, 공교육이 바로서야 미래 우리가 짊어질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시진 대표는 앞으로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동갑내기 공군 소령 남편과 일곱 살 아들을 키우는 위킹맘으로 스스로의 꿈을 펼쳐나가는 그녀의 미소는 밝았다.

청소년과 여성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여성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육아지원이 시급하다. 국가적으로 책임을 지되 실제로 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 연대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후배 여성들에게 영향을 주고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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