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급과 양호준 농촌지도사

 

2022년도 통계청에서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2016.1%에서 202520%를 넘을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복지, 노인 일자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지만 당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문은 농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43.9%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다. 실제로 농업 현장에서는 60대는 젊은 축에 속한다고 말할 정도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조사 결과도 20개 산업 분류 중 농업, 임업·어업의 월 평균소득은 215만원으로 최하위인 숙박·음식점업(163만원)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209만원) 다음으로 낮았고 가장 월평균 소득이 높았던 금융·보험업(660만원)과는 40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이러한 점을 보면 농업 분야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떨어지는 것이 청년들의 유입을 제한하고 고령사회로 급진전 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이상기상 등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위협받는 상황이라 새로운 역경을 극복하고 농업경쟁력을 올릴 수 있도록 신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농촌 고령화 속도를 늦추고 활력을 도모하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충북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 노동의 질을 개선하고 경영비 최소화를 통한 소득 극대화를 위해 ICT 기술 활용 시설하우스 자동개폐, 무인 약제살포시스템 등 원격 제어를 통한 노동력 절감 기술과 센서를 활용해서 환경정보와 생육정보를 수집한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에너지를 투입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기상재해와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충북의 실정에 맞는 피해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해 개화기 저온과 여름철 폭염 피해를 최소화했고, 내농장 e-환경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병해충 발생과 기상 정보를 농가에 실시간 공유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온난화, 재배지 북상, 이상기상 등 새로운 농업환경에 발맞춰 안정생산 기술 확립과 새로운 유망작물 발굴, 그리고 농업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기술을 확산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젊은 세대가 농촌으로 유입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농업 신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인의 소득이 도시 근로자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면 도시인구가 자연스럽게 농촌 사회로 유입될 것이다. 우리 농촌에 젊은 세대가 스스로 농촌을 찾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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