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잠미과, 창업 4년 만에 600% 성장세
쌀 소비로 농촌 살리는 상생의 기업 목표

정창선 대표가 미잠미과를 소개하고 있다.
정창선 대표가 미잠미과를 소개하고 있다.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만을 가지고 만든 빵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만을 가지고 만든 빵

 

진천쌀빵 미잠미과(대표 정창선·64)는 창업 4년 만에 600%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 쌀빵은 68명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만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다. 쌀빵의 원재료인 가루미100% 진천에서 생산한 쌀로 만들었다.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특허등록도 마친 상태다.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생산한 쌀은 특별하다. 찰기가 있고 독특한 향기가 살아있다. 규소와 유황(진시황)을 먹은 가루미쌀은 미잠미과 쌀빵의 맛을 배가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현재 연간 40~50톤가량의 쌀을 소비하며 쌀빵 뿐 아니라 현미쌀국수쌀눈쌀국수도 출시한 상태다.

정창선 대표는 5년 전 식량의 과학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한 본거지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쌀로 만든 맛있는 빵 만들기에 도전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미잠미과를 창업하기 전 진천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다. 농촌의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 가루미를 이용 쌀빵 생산에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쌀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처음 쌀가루만으로 만든 쌀빵은 껄끄러웠다. 4년 동안 연구를 통해 진흥청에서 생산한 가루미로 빵을 만들며 부드러움을 살렸다. 이전 팔박미쌀가루를 가지고 빵을 만들다 가루미쌀눈쌀을 가지고 빵 만드는 가공기술로 빵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서도 특허를 받았다.

그는 소비자 입맛을 만족하는 쌀빵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의 아내와 두딸 아들까지 온 가족이 일에 매달렸다. 12시가 됐든 1시가 됐든 연구를 계속하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몰두했다. 처음에는 비싼 인건비로 직원들을 채용하기조차 힘들었다. 현재는 직원 12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정 대표는 교육과정을 거쳐 미잠미과에서 교육을 받고 농민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로 전국 체인점을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절차와 기술공유를 통해 많은 쌀을 소비할 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는 지금까지 번 돈은 없어도 쌀빵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기술전수를 통해 체인점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는 거대 성장보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농촌에서 생산한 쌀을 소비하는 체계를 만들고 우리쌀로 만든 빵을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자재비 운영비 때문에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의 이윤창출에 앞서 남아도는 우리 쌀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정부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가족과 하나가 돼 연구하고 도전한 결과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미잠미과만의 특별한 쌀빵 보급은 물론 더 나아가 가루미를 이용해 쌀국수, 쌀빈대떡, 쌀냉면, 쌀메밀국수 등 쌀가루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몇십만 톤이라도 우리쌀을 소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진천군 내 농지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 쌀 소비도 가능할 것이라며 농촌을 살리는 상생의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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