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선물하기 위해 특용작물 재배해 2차 가공 판매
카사바콘플레이크차, 천마 분말, 도라지청 등 다양한 제품 출시

 

()보은황토천마 영농조합(대표 김범동·59·사진)은 국내 최초 아열대작물인 카사바를 이용한 콘플레이크차 제품화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보은군 대야리에 15000여평의 농지를 구입했다. 텃밭농사로 시작해 점점 규모를 늘려갔다. 천마, 도라지, 복령 등 특용작물을 심었다.

첫해 1차 농산물 형태로 판매하다 보니 가격면에서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대표는 2012년 식품제조 가공 허가를 받고 기업을 설립했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로 2차 가공을 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천마분말, 천마환, 도라지청, 도라지정과, 도라지분말, 도라지차. 도라지 진액 등이다. 올해는 충북농업기술원에서 흑도라지제조방법 기술 이전을 받아 제품화 준비 중이다.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처음 맛의 기준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김 대표는 식품회사를 수시로 찾아다니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처음에는 기술공개를 꺼리던 기업에서도 차츰 마음을 열고 맛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 힘든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을 때 기쁘고 감사했다. 도움을 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늘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차츰 판매량이 늘어가고 있는 것은 직접 재배한 좋은 원재료에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그의 자부심이 한몫을 했다.

현재 보은군 속리산 휴게소 내 로컬푸드 매장과 보은 농협하나로마트,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100% 농사지은 농작물을 가지고 제품화해 판매하기 때문에 한 번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카사바는 2020년 실증재배 농가로 선정 받아 처음 재배했다. 열대지방에서 구황식물로 이용됐으나 최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식재료로 다이어트 식품이나 아토피가 심한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는 작물이다.

김범동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카사바 콘플레이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홈쇼핑 런칭도 꿈꾸고 있다. 물건 확보를 위해 규모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카사바재배가 보은에서 확대돼 농가 수입에 도움을 되면 좋겠다그러기 위해선 카사바제품의 활발한 판매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6000평 농지에 심어놓은 개다래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수확되고 있는데 앞으로 환이나 분말, 발효액 같은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건강을 선물하기 위해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그의 새로운 제품화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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