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낸 제품
연구사로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종 육성해 나갈 계획

 

 

김기현(40·사진) 농업연구사는 농가를 직접 찾아가거나 컨설팅을 통해 어려운 점을 직접 보고 들었다. 농민들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제품으로 특허를 받은 것만 4건이다. 마늘가변형 건조시스템은 2012년도에 마늘연구소로 첫 발령을 받은 그가 개발한 것으로 농가에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참깨건조대는 2019년에 개발 농진청 100% 보조사업으로 70곳에 보급됐다. 회전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나 수위조절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 역시 특허를 받고 농가에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

특히 회전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는 4개의 단이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같은 면적에서 2.8배 이상 재배 수량을 높이고 병해충 방제는 물론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3년 동안 연구개발해 만든 이 제품은 현재 표고버섯재배 단지 3곳에 보급돼 사용하면서 큰 실효성을 거뒀다.

수위조절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는 상토를 기본베이스로 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모래를 이용해 담수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친환경재배 농법이다.

또한 하수오, 층층갈고리 둥굴레 등 3건의 신품종 약용작물 품종 육성에 성공한다. 잔대 종근 대량생산기술은 농진청 시범사업 10곳에 기술이전을 했다.

품종을 출원하기 위해서는 작물의 특성을 조사하는 기준 식물특성 조사기준(TG)’이 정립돼 있어야 가능하다. 하수오는 기존의 TG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맞게 식물특성조사를 해야 했다. 재배종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아야 했다. 그는 하수오 특성조사 기준을 작성해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정책제안을 했다.

타 작물의 조사기준안과 하수오에 적용되는 기준을 새로 만들어 특성조사를 하고 품종을 출원하기에 이른다.

층층갈고리둥굴레 신품종 수리각2021년에 품종 육성에 성공한다. 우수성을 갖추고 형태적으로 다르면서 형질이 변하지 않아야 하는 균일성까지 갖춘 개체를 찾는 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일이었다.

김 연구사는 약용작물이 중국산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약성이 좋아야 하고 수량이 많아야 하며 기후 스트레스에 강하면서 재배가 쉬운 작물이어야 한다국내 소면적 약용작물 품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다양한 품종을 개발함으로써 농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백수오, 잔대 신품종 육성을 위해 공동연구과제를 전국 10개 기관이 연구를 계획하여 농진청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신청하고 1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것이 연구사로서 그의 바램이었다.

2018년 농진청 농업기술대상, 기술원 올해의 논문상, 올해의 농업기술상을 수상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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