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재 충북바이오산업국장 인터뷰

 

충북도의 바이오산업이 여러 부분에서 눈부시게 비약했지만, 대기업, 연구병원, 인력양성기관, 국제공동연구 및 투자자금 관련 산업이 부족한 상태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충북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공직자뿐 아니라 외부 바이오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허경(54·사진) 바이오산업국장은 말했다. 부임한 지 30일 충북도바이오산업국장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는 허 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북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흐름과 중요성?

바이오헬스산업은 미래형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국가 3대 미래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 전세계적 확산은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관련 업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OECD에서는 일찍이 바이오기술을 중심으로 ICT, 화학, 생물학 등과 융복합 하는 바이오 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 대기업들도 IT 이후의 먹거리로 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 건강, 보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요즘 시대에 더욱 각광 받으며, 국내 전 지역이 바이오산업을 육성 하고,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충북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장점?

충북의 바이오산업은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최를 시작으로 2009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2014년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조성, 6개 바이오메디컬 시설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 및 연구 지원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K-BIO를 선도하는 중심 클러스터로서 자리매김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수요 맞춤형 사업 지원·기업 규제 개선 사항 등을 적극 해결하며 바이오 기업들과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30대 제약사 중 14개사가 충북 도내에 자리하고 있다. 오송을 중심으로 혁신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다. 연구개발부터 임상·인허가·제조·판매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종합 인프라구축되어 있고 국내 신약개발 31건 중 12건을 도내소재 기업에서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까지 충북 의약품 수출액은 14,750억원으로 전국 1위의 쾌거를 달성해 의약품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향후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과 병원,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 도의 경우 전문인력 양성과, 앵커기업, 병원 기능 및 기업 입주 공간 등의 부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랩 허브 공모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신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2030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으로 글로벌 허브 오송 바이오믹스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바이오 유망분야 사업화 기반구축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 확보 등을 정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우수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를 건립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오송 국제 K-뷰티 스쿨 등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벤처창업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하여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 건립을 통해 보육공간 확대와 창업펀드, 엑셀러레이팅 등을 활용한 기술-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미래의료 핵심기술인 재생의료, 면역세포치료, 분자진단기기 등 미래 유망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사업화 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후보물질 연구, 신약 생산, 임상 연구 적용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재생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행=도복희 기자

 

저작권자 © 동양바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