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종 선문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코로나19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입니다

코로나19 공포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지난해, 이 한 줄의 공익광고는 충남 아산 천안권 시내버스와 관용차 전면을 점령하고, 타 시.도는 앞다퉈 벤치마킹해 갔다. 선문대 시각디자인과 장훈종(54) 교수는 국익과 공익을 위한 공익디자인 분야에 20여년 공헌해 온 이 분야 최고의 자존심이다.

이에 앞서 그의 대표적 공익을 위한 디자인 작품인 2001모두가 살색입니다광고 제작을 통해 대한민국 공익광고상 대상을 수상하고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게재되면서 피부색에 따른 인종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교수는 2009년 대한항공 한글의 세계화 캠페인(세계 최대 크기의 콜라주 디자인 개발 및 영상 제작)을 산학협력으로 진행해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 및 영구 기증했다.

이 당시 러시아 16개 언론 매체의 취재 열기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기업의 상품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디자인학을 전공(디자인학 박사)한 그는 대학 강단에서 늘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전공으로 배우고 있는 우리가 국가와 기업,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왔다.

실제로 2018년 아산시의 환경 보호를 위한 공공용 쓰레기 봉투 디자인 개선 사업을 제안해 학생들과 함께 시민 참여형 환경 인식 쓰레기봉투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국제디자인어워드 아시아디자인 프라이즈 WINNER상을 수상하고 시민들이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아산시에 무료로 보급했다.

그리고 노후된 동네를 살기 좋은 동네로 바꾸기 위한 아산시 희망만들기 프로젝트 벽화사업을 통해, 3개월 동안 연 인원 40여명이 아산시 배방읍에 길이 274m 규모의 벽화를 통한 지역 환경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그는 천안시 교각 디자인(2018), 아산시 전기버스 · 시내버스 · 마을버스 외관디자인(2019), 천안시·아산시 시내버스 활용 마스크 쓰기 캠페인 디자인(2019), 서울시 공공용 자전거(따릉이) 거치대 디자인(2020) 등을 개발하는 등 공공디자인을 통한 환경과 건강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역을 휩쓴 지난해 장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진 상태인데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가장 효과적 예방법은 마스크 쓰기라는 생각에서 천안시와 아산시에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제안하고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입니다의 문구와 입체감있는 마스크 디자인을 만들어 재능기부형태로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에 아산과 천안시는 이 디자인을 이용해 시내버스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마스크를 쓴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자 타 시도 지자체에도 확산되기도 했다.

이때 제작한 디자인은 36개국 4187개의 작품이 출품된 아시아 최대규모 ‘2020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위너(winner)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그는 자전거의 상징인 원 모양을 활용해 자전거를 밀어 쉽게 거치하는 방식으로 편리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서울시 공공용 자전거(따릉이) 거치대를 개발해 서울시내 1500여개소의 대여소에 설치했다.

이 작품도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 출품돼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와 일본의 디자인 명문 교토예술대의 신고 안도 교수와 오사카 조형 예술대 요시마루 다카하시 교수 등 14개국 4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전체 응모작 중 1%를 선정하는 대상(Grand Prize)에 선정됐다.

지역 사회를 선도하고, 국익과 공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그려내는 것이 공공디자인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 장 교수의 지론이다.

장 교수는 앞으로도 국가와 기업,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용 디자인 개발과 학생들이 창의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직무"라고 말했다. 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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