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특유의 냄새 잡고 소화 잘되어 된장차로 마셔도 구수한 감칠맛
가업 이어 더 나은 제품 위해 최선···젊은 소비자 위한 소포장 출시 판매 계획

전순자 옥샘정 대표(왼쪽부터)가 아들 옥진혁·남편 옥기선 씨와 함께 했다.
전순자 옥샘정 대표(왼쪽부터)가 아들 옥진혁·남편 옥기선 씨와 함께 했다.

 

전순자 옥샘정 대표와 대를 이어 가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들 옥진혁 씨
전순자 옥샘정 대표와 대를 이어 가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들 옥진혁 씨
전순자 옥샘정 대표.
전순자 옥샘정 대표.

 

옥샘정 제품
옥샘정 제품

 

옥샘정에서 익어가는 장 제품들.
옥샘정에서 익어가는 장 제품들.

 

옥샘정(대표 전순자·64·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29) 입구에 들어서자 새소리 바람소리가 청정하게 들려왔다. 전통한식된장, 보리쌀고추장, 전통한식간장, 찌개청국장 등 전통장이 발효되고 있는 천여 개의 장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주인의 손길이 얼마나 머물렀을지 한눈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정돈된 모습이었다. 작업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 대표의 남편(옥기선·68)과 아들(옥진혁 ·33)이 알콩메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삶은 콩의 구수한 냄새가 가득했다.

옥샘정에서는 100% 국산 지역농산물만을 사용한다. 모든 제품에 어떤 방부제나 화학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서는 황국균(메주 종균)을 이용해 콩알 그대로 발효시키는 알콩메주로 유명하다. 옥샘정 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만들고 있다. 덩어리 메주에 알콩 메주를 섞어 만드는 모든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메주 특유의 냄새가 덜 나고, 소화가 잘되어 된장차로 마셔도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

전 대표는 발효식품은 미생물이 살아 있어 위에 부담이 없고 장에 흡수되어 소화를 돕는다음식을 섭취할 때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시키면 몇 개월씩 먹는 장은 아무 곳에서나 안 사고 직접 와서 맛을 확인하고 사는데 한번 온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단골손님이 된다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우수한 재료만을 선별해 만들고 있다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전 대표는 1995년 금천동에 엄마랑 이유식 선식 체인점을 등록한다. 이듬해 된장과 고추장 제품을 추가하고 장을 담그기 시작해 1999엄마랑 메주마을로 상호를 변경하고 청주 영운동과 내수읍 학평리로 이전한다. 20129월 추정면 낭성리 현재 위치로 영업장을 통합하고 확장 이전하기에 이른다. 2015년부터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전통장담그기 체험장’, ‘농촌 식생활 체험장으로 선정되면서 전통 음식 알리기에 앞장선다. 월간인물로 선정되어 전통명가 부문 주역이 되고 제1회 전국발효식품대전에서 수상한다. 2018옥샘정과 함께 세계로낭성고추연구회를 발족, 식품자원화 제조시설을 완공한다.

옥샘정 전 대표는 전통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농산물로 고품질의 좋은 제품을 생산해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설립 취지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전통 방식과 개량된 기술을 섞어 발효식품 특유의 악취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고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 뛰어난 맛과 향, 감칠맛을 더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별다른 광고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제주, 거제도,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전국적인 수해로 장독이며 제품 모든 것이 떠내려간 2017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 대표는무섭고 절망적인 시간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발벗고 나서 도움을 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당시의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 옥진혁 씨는 제대 후 23세 때부터 현장에서 일손을 거들며 장 담그는 기술을 익히고 있다. 가업을 이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옥샘정에서는 앞으로 젊은 소비자를 위한 소포장 생산품을 출시해 판매할 계획이다. 전통 음식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학생들이나 귀농 귀촌인들을 위한 체험 활동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를 이어가는 옥진혁 씨 역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누구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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