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청주신협 탁구장에서 하루 40명씩 일대 일 무료 개인레슨

박옥란 씨가 탁구 무료 레슨을 하고  있다.
박옥란 씨가 탁구 무료 레슨을 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탁구로 건강을 챙기는 동청주신협 회원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탁구로 건강을 챙기는 동청주신협 회원들.

 

동청주신협 (청원구 내덕동 충청대로 52) 3층 탁구장은 탁구를 치는 회원들로 열심이다. 박옥란(64·사진) 씨는 이곳에서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회원들에게 코치님으로 불린다. 14년 동안 한결같이 탁구 회원들이 지치지 않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박 씨는 50분 거리를 걸어서 8시에 이곳에 온다. 출근 전 운동을 하러 온 회원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에게 일대일 개인레슨을 해주느라 분주하다. 그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 같은 재능기부 나눔 봉사를 쉬지 않고 해오고 있다.

8시부터 12시까지 일대일 레슨은 계속된다. 한사람이 끝나면 다음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어려울 법도 한데 지친 기색 없이 밝은 모습은 주변을 환하게 만들고 운동을 하러 오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청주신협 탁구 회원은 전체 100여 명에 이른다. 아침 시간 박 씨에게 탁구 레슨을 받는 회원만도 40여 명이다.

2년 동안 레슨을 받고 있다는 한 회원은 처음 탁구를 시작할 때 어색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편안하고 개인의 수준에 맞게 가르쳐 줘서 지금까지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한두 해 봉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박 코치님은 힘든 내색 없이 탁구를 가르쳐주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오갈 때 50분씩 걸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레슨을 해주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26개월밖에 배우지 않았는데 잘 가르쳐 줘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기뻐했다.

박 씨는 상대방이 잘 받아서 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탁구를 치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내가 아무리 베풀고 싶어도 아무도 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잘하든 못하든 믿고 따라와 주시는 회원분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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