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윤 대생화훼농원 대표,
서양화로 자체브랜드화 추구하는 불굴의 꽃 장인

안대윤 대표
안대윤 대표

 

전국 최대의 개인농장인 대생화훼농원은 홍성군 은하면에 둥지를 틀고 처음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달리화를 주력 상품으로 나낭글라스, 후리지아, 델피리움, 아네모네, 헤라 등 서양 꽃으로 자체브랜드화를 추구하고 있다.

홍성군의 시범화훼농가로 발돋움한 대생화훼농원 안대윤(79·041-642-2063) 대표.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화훼 경영의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우수 시설과 양질의 계분(퇴비), 빗물을 받아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화훼농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생화훼농원은 첨단 전기보일러 시설을 갖춘 커튼시설(이중보온시설)의 온실(240.6)8동이나 되며 총 2616.5의 온실에서 사시사철 수십여 종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영원한 아름다움의 스토크 스탠다드부터 별리의 아픔을 간직한 아네모네까지 내로라하는 서양화의 본산지가 되고 있는 대생화훼농원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꽃들이 많다. 서울에서 46년간 유통업을 해 온 안 대표는 2012년 홍성군으로 이주했다.

1970년대 초 서울 대연각 호텔이 화재로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 하루 매출 40~50만원을 올렸다는 그는 성인이 5일간 품팔이해 번 돈이 쌀 한말 값이었다면 당시 개나리를 3번 묶어 팔면 동등한 돈을 벌 수 있었다며 화훼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재 활용하지 않은 온실을 하나씩 분양하면서 4개의 생태 작목반을 구성하였고 올 목표는 5개 작목반을 만드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토대로 이들 작목반과 함께 화훼산업을 이끌며 은하면을 홍성군의 화훼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11명의 직원과 온실의 고른 온도를 유지하면서 양육온도가 비교적 까다로운 수십 종의 서양 꽃을 피워내는 것은 고난이도의 과정이다.

이곳의 주된 상품은 역시 자체브랜드화를 추구하는 달리화로 고된 노동의 대가가 아닐 수 없다.

주력화의 종류에는 나낭글라스 델피리움 스토크 스탠다드 아네모네 등이며, 이들 상품은 5000~7000원 선으로 기본단수 5, 7, 10개로 묶어 1~10만 원 선에서 출하되고 있다.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에까지 손 댔던 그는 매년 이곳에서 수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데 그 비결로 정확한 꽃의 특성과 계절에 맞는 꽃의 트랜드를 전격 활용한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홍성으로 이주한 후에도 거듭된 실패를 딛고 재기한 안 대표는 최근 28600만원을 투입, 고압 860KW급인 6동의 보일러실에 1200의 열을 내는 첨단시설 보일러를 설치해 전체 온실의 온도를 고르게 올리는 환경을 제공해 상품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관내 화훼농가는 9개 농가로 재배면적 52625에서 20여 개 품종 142만 본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꽃에 대한 열의와 정성이 통해서인지 전국에서 꽃에 대한 문의가 답지하고 있다고 안 대표는 귀띔한다.

특히, 화훼농가의 소득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화훼생산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는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틈틈이 기술적 자문을 담당하며 토양검사를 통해 자생력 확보에 큰 힘을 주고 있다.

홍성군 역시 인터넷 홍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꽃을 주문 판매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안 대표는 관내 장수원 요양시설에 3년 째 꽃을 전달해 코로나블루를 몰아내는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안 대표는 향후 화훼농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 지원으로 농촌에 농업계통의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일꾼을 농업에 적극 활용하는 게 필요하며 그것이 청년실업률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한다.

아내 장정자(78) 씨와 아들(48)도 함께 화훼농으로 푸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홍성 천성남기자 go2south@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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