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깨비양조장

예술전공 부부, 서울서 귀촌해 제조 시작
우리밀·멥쌀 사용… 합성감미료 ‘무첨가’
오롯이 수작업 완성해 생산량은 적어
라벨 디자인 ‘눈길’… 색 따른 도수 차이도
2019 우리술 대축제 소비자상 1위 ‘쾌거

충북 단양을 기반으로 하는 도깨비양조장의 대표 수제 막걸리 도깨비 술.
충북 단양을 기반으로 하는 도깨비양조장의 대표 수제 막걸리 도깨비 술.

 

도깨비 술은 충북 단양을 기반으로 하는 도깨비양조장(대표 김정대)의 대표 수제 막걸리다.

농업회사법인 도깨비양조장은 서울에서 4년전 귀촌한 김정대(50)·김진경(44)씨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이들 부부는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한 화가다.

서울에선 유아용 의류 침구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일을 했다.

도시생활보다는 자녀를 시골에서 키우고 본인들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재밌게 해보자고 찾은 것이 술도가를 택한 것.

도깨비 술은 장난기 넘치고 술 좋아하는 도깨비 이미지와 막걸리와도 잘 어울린다.

처음엔 외면하던 동네주민들도 이젠 자주 찾을 정도로 지역에서도 술 맛을 인정받고 있다.

도수에 관계없이 도깨비 술의 장점은 바로 깔끔함이다.

마시고 나서 입안에 텁텁하게 하는 남는 느낌이 전혀 없다.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수제 막걸리의 특징은 단맛을 내기 위해 곡물 이외의 감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쌀 고유의 단맛과 허브향 등을 지닌다.

보통 막걸리 양조장에선 완성된 술을 거를 때 기계를 사용한다. 도깨비 양조장은 직접 제작한 거름망을 써서 손으로 일일이 눌러 술을 짜낸다. 도깨비 술은 우리밀로 만든 누룩을 넣고 100% 멥쌀로만 만든다. 먼저 밑술을 만들고 이틀 후 덧술을 하는 이양주 방식이다. 발효에 보름, 숙성에 사나흘이 걸린다.

이 막걸리의 세련된 제품 디자인은 화가 부부의 감각이 돋보인다.

도깨비양조장에서 만드는 도깨비 술은 7·9·11도 등 세 종류가 있다. 포장용기의 색깔에 따라 도수를 달리해 선택의 재미를 더했다.

하늘색 병은 7, 분홍색은 9, 보라색은 11도로 알코올 도수를 차별화 했다.

도깨비술은 제조 후 보관 기간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데 1~7일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 8~16일 잊을 수 없는 맛, 1730일은 도깨비도 깜짝 놀랄 맛 이라고 부부는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맛은 지난 20191117‘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내가 정하는 우리 술 이란 주제로 소비자가 투표로 뽑은 소비자상’ 1위를 차지했다.

도깨비 양조장은 앞으로 단맛을 줄인 프리미엄 막걸리를 개발 중이다. 또 단양산 과실을 이용한 증류주도 향후 만들 계획이다.

부부가 수작업으로만 빚는 도깨비 술은 월 생산량 1600병 정도로 많지 않다.

가격은 750병 기준으로 78000. 91만원, 1111000원 이다. 포털 사이트나 홈페이지(www.dokkaebisu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깨비 술은 30여 곳의 전통주 전문주점과 한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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