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하상가 등 중심권역 청년오피스로 활용하자"

허창원 의원
허창원 의원

 

어른의 생각을 청년들에게 입히기보다는 청년의 마음으로 청주도심을 일깨우려고 청년들과 어울리는 이가 있다. 활기 잃은 청주도심에 '청년'을 입히기 위해 나선 충북도의회 허창원(50·사진·더불어민주당·청주4선거구) 의원.

허 의원은 지난 1138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청년특구를 제안했다. 허 의원은 “2018년 기준 충북에서 순유출된 청년층은 1932명 이지만 20192829, 20203256명으로 급속도로 늘었다여러 이유 중 하나가 청년들을 위한 공간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형태의 공간이 제공되고 있지만 보통의 청년들이 사무실을 얻어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청주 대현지하상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하상가는 청주시 소유로 운영사인 대현프리몰에서 1987년 조성해 청주시에 기부채납하고 41년간 무상사용권을 얻어 운용하고 있다. 운영 만료기간인 20286월 이후엔 청주시에서 운영하게 되는 시설이다. 현재는 100여개의 점포 중 약 80개의 점포가 공실로 남아있다.

허 의원은 운영 주체인 대현프리몰, 청년단체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논의 후 얻은 결론은 연간 약 4억원 정도면 80개 오피스 및 상가에 대한 임대료 지원을 통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성안길은 청주 젊은이들의 소통의 공간이며 젊은 문화의 중심이다. 소나무길은 낙후된 상권에 도시재생을 통해 생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SNS상에서도 젊은층이 주목하는 상권으로 대두되고 있다. 양쪽 모두 청년들에게 있어 허브에 해당되는 공간이다. 여기에 지하상가까지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공간을 채워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허 의원은 성안길, 소나무길, 지하상가, 상당공원을 묶어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청주의 관광1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허 의원은 이 과정에서 어른들의 생각은 과감하게 버리고 순수하게 젊은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녹여 젊음의 문화거리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

허 의원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그 확신은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는 청년특구추진단을 만들어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특구추진단에는 청주시 의원 2, 충북도의원 1, 청년단체에서 6~7명 등을 참여시켜 청년들이 직접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지하상가에 있는 기존 상인들의 설득도 직접 청년들에게 맡길 계획이다. 청년들의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청년들이 직접 실행하고 완성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허 의원의 최종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성안길, 소나무길, 지하상가, 상당공원을 잇는 관광1번지의 탄생이다. 구도심권의 활성화는 청주시민의 염원이기도 하다.

허 의원은 청년단체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충북지부로부터 20205월 청바지상을 받았다. 청년들과 만나면서 대화를 통해 청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바탕으로 청년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허 의원은 청주고와 서원대학교 경영학과,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아내 박은영 씨와 3남매를 두고 있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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