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순·장해영 부부 2008년 귀농

2008년 서울을 떠나 충주시 엄정면으로 귀농한 40대 부부의 복숭아즙 연구 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화순(48)장해영(41) 부부.
부부는 봄에는 고구마를 육묘하고 초여름엔 뽕나무를, 여름엔 옥수수와 복숭아 수확으로 눈코 뜰 새 없다.
가을철에 접어들면 고구마를 수확하는 등 시기별로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며 효율적 영농을 하고 있다.
13년 전 귀농 당시 부부 연간 매출은 20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복숭아는 1년간 공들어 재배해도 물 거지거나 작은 상처가 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출액 집계는커녕 수익 계산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부부는 소비자에게 파는 상품 가치는 없지만 먹는 데 전혀 지장 없는 복숭아 2차 제품 개발이 몰두했다.
연구에 연구를 매진한 결과 최적의 아이템은 맛 좋은 복숭아즙
부부는 연구 과정에서 복숭아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실패를 거듭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복숭아즙의 최적화된 상품화 비결은 직접 손으로 복숭아씨를 빼고 으깨는 골수즙 방식.
부부는 골수즙 방식으로 축출한 원액은 냉동 보관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즙을 내려 최고의 맛을 살리는 주력하고 있다.
물론 1%의 유기농 설탕 외에는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건강한 맛으로만 대결해 농장개설 3년여 만에 매출액 1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4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 매출액을 무난히 뛰어넘는 등 어엿한 성공 귀농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공식품 분야를 개척한 부부는 복숭아와 고구마말랭이, 오디즙 등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누에체험과 오디 수확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농장을 찾은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농산물 생산과 경작, 수확, 체험, 상품화까지 정부가 새로운 농촌 모델로 삼고 있는 6차 산업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농장 수직 계열화를 성공시켰다.
13년 전 귀농한 부부의 농업 관련 가치관은 남들과 달라야 한다라는 원칙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내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부부는 믿고 있다.
시골내음농장의 성공을 통해 6차산업을 꿈꾸는 농가에 모범이 되고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판매가 이뤄지는 시골내음쇼핑몰에서는 복숭아즙 이외에도 사과즙과 오디즙, 누에환, 누에진핵, 누에 기르기 세트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남편 연화순씨 슬로건은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부인 장해영씨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자, 자식은 부모 등짝 보고 자란다. 말을 늘 실천하도록 노력한다가 좌우명이다.
항상 변하지 않는 믿음을 바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시골내음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부부의 가장 큰 목표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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