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국제대회에 참가한 김병욱(왼쪽) 선수와 이주현(오른쪽) 선수. KAIST 제공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국제대회에 참가한 김병욱(왼쪽) 선수와 이주현(오른쪽) 선수.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연구팀이 장애인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관련 국제 대회에서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15KAIST에 따르면 KAIST 공경철 교수와 엔젤로보틱스, 세브란스 재활병원, 영남대, 에스톡스, 재활공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지난 13(한국 시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2020 국제 대회'의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이배슬론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이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다.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착용형 로봇 '워크 온 슈트 4'를 들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착용형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현실판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린다.
첫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던 김병욱 씨는 4년 만에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앉았다 일어서기에서 시작해 장애물 피해 걷기, 험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측면 경사로 지나 45도 경사로를 통과해 문을 열고 나가기까지 6개 임무를 347초의 기록으로 완수했다.
2위인 스위스 팀(440)의 기록을 1분가량 앞섰다.
로봇의 전체 무게는 30에 달하지만, 무게중심을 분산해 1분에 40이상 걸을 수 있도록 속도를 높였다. 이는 비장애인 보행 속도(시간당 24)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주현 선수는 551초로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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