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 재단 김경식 이사장의 비전

화상환자들을 위한 전문치료 기관인 베스티안 재단(이사장 김경식·사진)은 서울과 부산에서 30년 화상치료에 집중해 왔다. 인력부족과 의료수익으로 기피하는 분야였지만 흔들림 없이 걸어온 길이었다. 
베스티안 재단은 2018년 11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베스티안메디클러스터를 완공하고 입주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체외진단기기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베스티안 임상시험센터(센터장 성창민)와 특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베스티안 건강검진센터종합병원으로 구성된 재단은 본점을 오송으로 옮겨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 
김경식 이사장은 “베스티안 재단은 환자를 돌보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산업계에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연구시설을 갖춘 ‘베스티안 오송 메디클러스터’를 개원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전문병원(서울, 부산) 중점 치료 분야인 화상치료 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으로 365일 응급실 운영 등 환자치료의 범위를 확대한 베스티안재단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송을 선택했다. 
김 이사장은 “2009년 시행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관한 특별법은 오송을 기업·기관·병원이 힘을 모아 세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큰 그림의 핵심이 첨단임상시험센터다. 베스티안재단은 임상시험센터와 건강검진센터 그리고 종합병원을 통해 기업과 소통하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스티안병원은 설계 시점부터 메르스 사례를 연구 분석해 건물 시공에 반영했다. 2018년 11월에는 펜데믹 발생 시 환자 구분 및 병원운영 관련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1층 응급실의 경우 음압시설을 갖춘 별도의 환자 검진실과 1인 병실을 만들어 유증상 환자와 기존 병원내 환자를 철저하게 분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생 후 재단 측은 발 빠르게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의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1개사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재단은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 △배지 등 연구인프라에 협력하는 기업△창상피복재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의료기기기업 △병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ICT 제품을 개발하는 ICT 헬스 케어 기업 △화상 환자를 위한 화장품 기업 등과 10여 년 전부터 협력하고 있는 상태다.
김 이사장은 “수많은 중증 화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하다보면 보다 더 좋은 치료, 시술과 치료재료가 개발되기를 의료진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하게 된다”며 “피부 부활을 통한 삶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은 병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협력을 기반으로 오송에서는 국책기관, 출연연구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등 수많은 연구개발의 주체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기업과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산업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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