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전현식 교수 세포 조절 물질 발견···임상서 효능 확인

전현식(사진· 고려대 생명정보공학과) 교수가 국내 자생 식물로부터 세포 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단일물질을 발굴함으로써 면역대사 불균형에 의한 면역결핍 증상을 보이는 선천성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국립의료원에서 선천성 희귀난치성질환의 면역세포 대사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응용· 궁극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 성공에 이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식물에 함유된 단일물질을 적용해 면역세포 기반 비만 및 당뇨병,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치료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으며, 현재 1건의 특허가 등록되었으며 1건의 특허가 출원 중이다. 이 외에도 항암효과를 보이는 국내 자생 식물에 대한 2건의 특허가 출원 중이다. 

전 교수는 “국내에 많은 종류의 희귀난치성 질환과 환자들이 있지만, 원인 및 기전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상태”라며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로 소수의 희귀난치성 환자들에 대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어 “국내 비만환자들 특히 아동비만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당뇨·심혈관질환·지방간·염증·암과 같은 합병증으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발견한 단일물질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단일물질로 기존 비만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항비만 및 비만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전임상 수준에서 확인되었다. 현재 이 물질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비만치료를 위한 동물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첨가제 개발과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전 교수는 “아무리 효과가 좋은 물질이라고 해도 이를 제품화하고 판매·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연구와 사업화는 각각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연구실 책임자로서 대학원생들이 관련 바이오기술 및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를 통해 희귀난치성질환의 새로운 기전이 규명되고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갈 때 보람을 느낀다”며 “바이오기술이 연구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되면서 실생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현식 교수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석사, 구엘프대학(University of Guelph) 박사, 미국국립의료원 선임연구원,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생명정보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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