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길 충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동양바이오뉴스]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성분이며 사람의 몸도 50% 이상 물로 이뤄져 있다.

체중이 50kg이라면 젊은 남성의 경우 30kg, 노인의 경우 적어도 25kg이 물 성분이니까 우리 몸에 물은 정말 필요한 성분일 수밖에 없다. 신장이 하는 일도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신장이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다.

열이 나거나 식사를 못 하고 탈진돼 응급실에 오면 팔에 수액주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몸에 수분 공급을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며 신장 기능을 보호하려는 의미도 있다. 흔히 받는 질문 중에 신장이 나쁘면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투석환자에게 해당되는 설명이며 초기~중간단계 신장이상에서는 심한 부종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물을 충분히 마셔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물은 얼마나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물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체중 1kg당 물 33mℓ를 마시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학자들은 “목이 마르면” 그때 먹어도 충분하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사실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 정확한 양을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

확실한 것은 과학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수분 양은 최소한 1.5ℓ가 넘는데, 우리가 먹는 세 끼 식사인 밥이나 채소에도 물은 충분히 포함돼 있으므로 식사만 제대로 한다면 ‘탈수’가 오지는 않는다. 따라서 보통의 상황에선 목이 마를 정도가 되는 일은 많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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