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수입산보다 기능성물질 다량 함유

국산 콩

(동양바이오뉴스) 국내산 콩 배아(눈)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 비만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층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 함유량이 외국산 품종에 비해 국내산 콩 품종에 최대 2.2배 많은 것을 확인했다.

고지방 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도한 동물에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10주간 먹인 실험 결과, 추출물 섭취군이 무섭취군에 비해 체중은 23%, 복강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 정도 감소했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이 인체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체온조절 등에 소비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인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 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발아하면 발아하지 않을 때보다 소야사포닌은 약 2.5배, 이소플라본은 약 2.7배 높았다.

또한 국내산 품종인 '대풍2호'는 외국산 배아보다 이소플라본은 약 1.7배, 소야사포닌은 약 2.2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등록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앞으로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발아배아용 콩 품종의 생산단지를 약 50㏊ 조성하고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산 콩 고유의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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