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목받는 용어 중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있다. 이것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들의 총체적인 유전정보’를 말하는 것으로,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간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어 신약개발이나 불치의 병 치료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치료제개발에도 쓰인다고 한다. 그 연구대상이 되는 ‘특정 환경’이란 인간의 몸속이 될 수도 있고, 토양이나 하천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장(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9.02 10:07
-
고유수용기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에게 낯선 용어일 것이다. 고유수용기는 감각신경이다. 즉 시각이나 청각, 또는 촉각과 같은 감각신경이다. 그런데 이 감각신경은 눈이나 귀 또는 피부처럼 신체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다. 어디에 있는가 하면 근육이나 건, 그리고 관절 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고유수용기는 근육과 관절의 움직이는 상태를 시시각각 우리의 중추신경(뇌, 척수)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고유수용기로부터 올라온 정보들은 중추신경에 의해 처리되어 그때그때 신체의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서 있거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8.19 10:28
-
북유럽의 구전 동화인 ‘백설공주’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다. 백설공주를 떠올리면 새빨간 입술과 흑단 같은 까만 머리카락, 무엇보다도 새하얀 피부가 먼저 떠오르고, 이런 백설공주를 지켜주는 일곱난쟁이들도 생각이 난다. 백설공주 내용 자체는 독일의 전설, 신화 등이 섞인 민담으로 시대적 환경에 따라 각색되었는데 본문에서는 디즈니에서 재창조한 난쟁이들의 캐릭터를 활용하여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했던 ‘백설공주 마을’에 충청북도의 화장품 뷰티산업 현황을 비유하며 K-Beauty Cluster의 면모를 알리고자 하며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8.12 09:50
-
미국이 제조업 강국을 외치고 있다. 기획, 설계, 연구개발,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미국이 왜 제조를 부활시키겠다(Make It In America)고 하는 것일까? 제조역량 상실이 혁신능력의 저하로 귀결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산활동은 개발도상국에서 하고, 개념설계는 선진국에서 하면 된다는 착각”에 대한 반성이다. 이정동 교수는 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개념설계와 실행으로 구분한다. 개념설계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는 혁신 활동 즉,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실행은 주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7.29 09:52
-
가물가물하지만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책을 놓지 않으셨다. 오래전 일이고 고서다 보니 어떤 책이고 무슨 내용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할아버지께서는 한시도 책을 눈에서 떼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이런 할아버지의 자세는 여든이 넘으셔서까지 계속되었을 뿐 아니라 놀라운 것은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도 변함없이 책을 보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왜 그러셨는지 당시에는 짐작지도 못했으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당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지만 아마도 추측하건데 당신보다는 당신의 후대, 또 그 후대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것이 있고 마지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7.22 10:54
-
우린 계속 빠른 속도로 달리지 못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누구든 최선을 다해 100m를 전속력으로 달리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느끼는 피로감은 몇 킬로미터나 마라톤을 달릴 때 느끼는 피로와는 그 원인이 다르다. 100m를 전력 질주할 때 피로감을 느끼는 주된 원인은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크레이틴인산이라는 특별한 연료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크레아틴인산은 인체가 폭발적인 파워를 발휘할 때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크레이틴인산은 95% 정도가 근육에 저장되어 있고, 나머지 5%는 뇌, 간, 콩팥, 고환 등에 저장되어 있다.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7.15 16:32
-
중기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K-BIO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를 위해 전국 11개 지자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약개발을 통한 치료제, 백신 및 진단키트 개발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K-BIO 랩 허브 구축사업의 유치전이 가열된 상태이다.우리나라는 2005년 신약개발 기초 연구소, 비임상 및 임상시험 시설, 관련 기업, 교육 및 주거 등을 복합으로 구축하는 21세기형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최초 제기되었고, 2008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7.08 09:53
-
새의 날개나 물고기의 머리 모양은 공기나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잘 발달되어 있다. 인류는 이러한 원리를 모방하고 연구하여 비행기의 동체나 뱃머리를 유선형으로 디자인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생명체의 특성이나 자연현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생활에 활용하고자 하는 일련의 활동을 “생체모방” 또는 “생체모방과학” 이라 한다. 인류는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화학적 현상과 원리를 모방하고 연구하여 다양한 과학기반의 제품을 개발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산우엉이나 도꼬마리 열매의 가시 모양에서 벨크로(ve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7.01 10:40
-
‘ 질병 X(Disease X)’의 출현.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인류를 위협할 9개 감염병 목록을 발표(2018 R&D Blueprint)했다. 목록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 바이러스 등과 함께 ‘질병 X’가 포함됐다. 질병 X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미지의 감염병을 의미한다. 2018년 WHO의 경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 차다. 국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 버텼다. 기업들은 마스크, 진단키트, LDS주사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6.24 10:22
-
충북을 바이오산업 메카로서 대내외에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는 2019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시종 지사와 함께 직접 오송에 도착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가진 이후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 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충북의 주력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이 빛을 발하게 된 자리이기도 하였다. 대통령이 발표한 비전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6.17 09:45
-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바이오의 과정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기적이며 뚝심으로 이뤄가는 극복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불모지였던 오송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바이오클러스터로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보다도 앞으로 10년 이내에 오송은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세계의 바이오를 이끌어가는 핵심지역이 될 것으로 더욱 기대되고 있다. 공간적으로나 시설적인 측면 뿐 아니라 조직에 있어서도 충청북도는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민선 7기에 바이오산업국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담조직으로 설치하여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6.10 11:27
-
5월 12일자 중앙일보 특별취재 기사("다신 서울 가는 일 없을 것"…청주는 왜 싱글들 아지트 됐나)는 다행히도 싱글이 아니라 아지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눈에 띌 정도로 청주에 20~30대 젊은 1인 세대가 늘어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청주는 1인 세대가 16년과 비교했을 때 25%나 증가했다. 수도권을 포함해도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청주 오송·오창이 2030사회초년생들의 마음을 얻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위 기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선택했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6.03 09:33
-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 규모는 16.3조 원으로 연평균 10%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또한, 최근 6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화장품 수출 순위 4위로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화장품 전체 판매액은 감소하였으나, 전체 판매액 중 온라인 시장 판매액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위생·청결에 대한 관심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 트렌드는 기술경쟁 패러다임이 효능, 친환경, 맞춤형, 융복합 등으로 변화했다. 지난 1월 정부는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5.27 11:27
-
바이오가 왜 이렇게 모든 산업의 중심에서 미래에 인류가 추구할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우리의 건강 즉 생명과 직결된 산업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욕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바이오는 다른 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바이오산업은 미래성장 가능성과 고용효과가 크고 특히 국민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한 신산업이다. 산업은행 등에서 2030년까지 성장률 전망치가 바이오산업은 4.0%인데 비해 조선은 2.9% 자동차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5.20 10:48
-
이 글을 쓰는 12일 현재 우리나라 COVID-19 확진자는 128,918명(사망자 1,884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 160,495,072명(사망자 3,335,518명)의 0.1%가 채 못 된다. 이는 다행스러운 일로 정부와 관계 기관, 국민들의 노력이 가져온 결과다.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지인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본 필자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우리나라는 왜 백신 안 만들어?” “재단은 코로나와 관련해 하는 일은 있는 거야? 연구는 하는 거야?” 이런 말을 들으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5.17 14:40
-
'생명과 태양의 땅’, 2010년도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5기 도지사로 취임하면서 정한 충북도 도정슬로건으로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진행이 아니라 충북도정의 중심에서 가장 힘차게 추진 중인 산업으로 슬로건의 한 축이 바이오산업이다. 2010년도만 해도 지금과 같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 아니 메가트렌드로 산업의 중심에서 그야말로 메가톤급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산업으로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충북의 바이오에 대한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기간으로 보면 1990년대 중후반이니까 그리 오래되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5.13 11:05
-
인류가 화장을 시작한 시점은 언제일까? 인류가 남긴 동굴의 벽화나 유적지의 출토품, 그리고 문헌으로 볼 때 구석기 시대부터 화장을 해왔다고 학자들은 유추한다. 특히 고대 이집트의 화장 문화는 사회적 계급이나 성별을 떠나 이미 보편화되어 있었고, 특히 눈을 강조했으며, 그리스 로마시대는 화장술이 급속히 발달하여 눈썹먹과 아이섀도, 피부색에 맞춘 분과 연지가 있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고대유적에서 발견된 장신구와 청동거울에서 화장의 흔적을 찾을 수 있고, 단군신화에서 쑥과 마늘이 피부를 희게 하는 미용재료로 민간에서 사용됐음을 알 수 있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4.08 14:02
-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전시물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에 괜히 설레는 봄바람을 타고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본 전시가 아닌 라는 기획전시였다. 처음 들어본 이름의 작가였고, 아무 생각 없이 입장했던 전시실의 분위기는 뭔가 모를 숙연함과 치열함이 뒤섞여있어 의아했다. 그러던 순간 작가의 일대기에서 낯익은 이름 ‘김기창’이 등장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운보의 집’으로 알려진 김기창 화백의 부인이 바로 이번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3.24 11:37
-
요즘 청소년들에게 부모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어깨를 펴라”라든가 “허리를 똑바로 세우라”라는 말이라고 한다. 하루에 십 수 시간을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세대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잔소리가 되었다. 모니터에 빨려 들어가듯이 고개를 내밀거나 떨구고 있는 모습에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고개는 쑥 내밀고,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등은 둥그렇게 굽은 모습이 영락없는 거북이의 모습이니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자세로 몇 시간을 보내고 나면 목과 등이 쑤셔오고, 어깨도 아픈 것이 문제다. 과거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2.22 11:32
-
젊고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한 순화 시스템에 대해서 언급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내용이 바로 공유 개념이다.즉, 젊은 농촌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한 필요한 개념이 스마트 공유라고 생각한다.오랫동안 내가 살아왔고 내가 지켜왔던 지역이라는 폐쇄적이고 분리된 개념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스마트 농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내 것이라고 감싸고 담을 쌓고 있을 때는 순환 시스템을 만들기 힘들지만 공유의 개념이 도입되면 순환 시스템의 기초가 만들어지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젊은 농촌, 활기찬 농촌을 만들고 스마트 농촌을 만들기 위
바이오 칼럼
동양바이오뉴스
2021.02.18 18:03